
여름철 ‘망고 빙수’ 유행이 돌아왔다. 국내 호텔들이 판매하는 일명 ‘프리미엄’ 망고 빙수는 가격이 비싸도, 고급 재료와 독창적인 플레이팅으로 SNS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격은 빙수 하나에 8~14만 원대며, 15만 원에 육박하는 제품도 등장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기인 망고 빙수, 건강 측면에서는 어떨까?
망고는 달콤한 맛뿐 아니라 영양 측면에서도 주목받는다. 망고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 노화를 늦추고 탄력을 유지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망고를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망고의 베타카로틴과 우유의 단백질, 지방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궁합이 좋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망고를 무턱대고 많이 먹는 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팀은 폐경기 여성 28명을 대상으로 망고 섭취량에 따른 피부 주름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 중 한 그룹은 주 4회씩 망고 반 컵(약 85g)을, 다른 그룹은 망고 한 컵 반(약 250g)을 4개월간 꾸준히 먹었다. 그 결과, 소량 섭취 그룹은 피부 주름이 평균 20%가량 줄었지만, 다량 섭취 그룹은 오히려 주름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망고에 든 베타카로틴이 세포 손상을 지연시켜 주름 예방에 도움을 줄 순 있지만, 과도하게 먹을 경우 과일 속 당 성분이 주름을 악화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망고는 당분 함량이 높은 과일 중 하나다. 100g당 약 13.7g의 당이 들어 있으며, 이는 성인 기준 하루 권장 당류 섭취량의 14%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망고 섭취량을 하루 330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민감한 사람은 망고를 많이 먹었을 때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를 겪을 수 있다. 망고 빙수에 연유, 아이스크림 등이 추가되면 당 함량은 더욱 높아진다. 망고 빙수를 즐기더라도, 나눠 먹거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체중 관리 중이거나 혈당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