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종류별 효과·주의사항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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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비만 치료제 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5배 이상 빠르게 성장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비만 치료제 산업이 연평균 50%씩 성장해서 2030년에는 130조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녀노소 관심이 높고, 연예인 등 언론에서도 많이 언급되고 있다. 비만치료제는 뭐가 있고 각각의 효과와 부작용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비만 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는 약 ▲식탐을 줄여주는 약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약 ▲지방 흡수를 막는 약 ▲탄수화물 흡수를 막는 약 ▲체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약 ▲흡수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저장되는 것을 막는 약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는 약 ▲장 운동을 촉진시키는 약 ▲이뇨작용을 통해 부종을 빼는 약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대표적인 비만 치료제로는 ‘마운자로’ ‘위고비’, ‘삭센다’, ‘큐시미아’, ‘디에타민’, ‘콘트라브’, ‘제니칼’ 등이 있다.

비만 치료제의 체중 감소 효과는 마운자로 주사가 약 20%, 위고비 주사는 약 15%, 삭센다 주사는 약 6%다.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펜터민 성분 디에타민은 약 9%, 식욕억제 복합제 큐시미아’도 9%다. 식탐과 식욕 둘 다 억제하는 콘트라브는 약 4%고, 지방흡수를 막아주는 제니칼은 3% 수준에서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비만약 중에서 가장 부작용 걱정이 큰 약은 펜터민 성분의 약이다. 이 약은 식욕억제 효과가 강력해서 단기간에 체중 감소 효과가 크고 최대 9%의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뇌의 포만감 중추에서 긴장감을 증가시키는 ‘노르에핀에프린’이라는 물질을 분비시켜 식욕을 없애는 약인데, 너무 긴장감이 올라간 나머지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손이 떨리거나, 정신적으로 예민해지거나, 불면 증상을 겪게 된다. 이 약은 12주 이내로 단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장기간 복용 시에는 불안, 초초 등 성격이 이상해지는 부작용이 흔히 생기고, 심하면 정신질환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약을 안 먹으면 극심한 피로와 우울증 증상에 시달리기 때문에 약을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는 중독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펜터민을 저용량으로 줄이고 다른 식욕억제제 성분을 보강한 약이 큐시미아다. 고용량 펜터민이 중독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펜터민 용량을 낮추는 대신 ‘토피라메이트’를 추가했다. 토피라메이트는 진정 작용이 있는 GABA를 활성화시키고, 흥분작용이 있는 글루타메이트를 억제한다. 때문에 펜터민 부작용을 줄이면서 식욕 억제는 거의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 약은 펜터민처럼 12주 사용제한이 없고 장기간 복용할 수 있다. 그러나 펜터민이 소량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약간의 심장 두근거림이나 손 떨림, 불안증세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펜터민 단일제품에 비해서는 가격도 많이 비싼 편이다.

의존성과 중독성을 없애면서 식욕·식탐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약도 있다. 음식을 먹을 때 쾌락을 못 느끼게 해주는 마약중독 치료제 성분인 ‘날트렉손’과 항우울제이면서 식욕을 없애주는 ‘부프로피온’ 복합제인 콘트라브다. 그러나 이 약은 중독성은 없지만 체중감소 효과가 다소 약하고 정형외과 진통제 ‘트라마돌’ 같은 마약류 진통제의 효과를 약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어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약이다.

음식물의 지방 흡수를 억제해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제니칼이라는 약 역시 체중 감소 효과가 약하다. 소화관에서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기름변을 만들어 속옷에 지방질 액체가 묻게 하거나 변실금처럼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낮다.

최근에는 삭센다, 위고비 등과 같이 중독성이 없으면서 체중 감소 효과는 강력한 비만 치료 주사가 인기다. 이들 주사는 위장에서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배고픈 느낌이 안 들게 한다. 펜터민 같은 식욕억제제에 비해 심혈관 부작용과 정신과적 부작용도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느낌이 드는 약이다.

그러나 이들 비만 치료제의 경우, 위장장애가 많아서 구역, 구토가 더 심하고, 설사나 변비, 복부팽만 등의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난다. 드물게 급성췌장염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복통, 설사, 구토가 심하거나 변색깔이 회색이나 연한 노란색 등으로 바뀌면 췌장액 분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비만 치료제를 처방한 의사와 상담해봐야 한다. 위고비 등의 주사가 망막에 손상을 준 사례도 있기 때문에 시력에 이상에 생긴 경우엔 안과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정리하자면,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펜터민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가 있고 중독성이나 심혈관, 정신과적 부작용은 거의 없는 대신, 위장관, 췌장염, 망막손상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약이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췌장염과 망막손상은 극히 일부 사람에게만 나타나고, 고용량에서 위험성이 증가한다.

위고비 등의 주사는 비만인 사람에게 허가된 약이다. 정상 체중인 사람이 미용 목적으로 살을 더 빼기 위해 투여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성이 증가한다. 약물 용량은 체중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체중이 적은 사람이 비만인 사람과 같은 용량의 약물을 투약하면 구역, 구토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인터넷 등에는 ‘위고비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4단계의 고용량 주사기를 1~2단계 용량으로 나눠맞으면 한 달 치 주사기 1개로 약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져있다. 산술적으로는 맞지만, 기계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은 조작 단계에서 정확하지 않게 사용할 위험이 있다. 주사바늘 또한 재사용하지 말고 새로 구입해야 하며, 주사기 자체의 유효기간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 약은 최초 개봉 후 최대 6주 동안 보관 가능한 약이다. 그 이상 사용 시 변질, 부패 가능성이 존재한다. 냉장고와 상온을 왔다 갔다 하는 동안 약 성분이 분해되고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6주가 지나면 버려야 한다.

그 외에 일부 비만클리닉에서 6가지 이상 다이어트 약을 한꺼번에 처방하기도 하는데, 그런 약들은 12주 이내에 단기간 사용하는 약이다. 장기간 복용 시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난다. 여러 효과가 있는 약을 동시에 사용하면 체중감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만, 심장 두근거림, 혈압상승, 손 떨림, 불면, 구역질, 복통, 설사 등 부작용도 더 심하다. 다른 비만약과 마찬가지로 약을 먹을 땐 살이 빠지지만, 약을 중단하면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 또한 발생할 수 있다.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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